반응형 전체 글46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20일차 (푸엔테 비야렌테-레온) 1. 일기오늘은 레온까지 13km. 아주 가깝다. 그래서 알베르게에서 제공하는 조식도 먹었다. 커피와 빵에 버터와 잼을 발라먹었다. 3조각 정도 먹으니 든든했다. 어제 같이 저녁식사를 한 프랑스 아저씨 2명과 함께 먹었다. 약까지 먹고 7시에 출발. 출발할 때 해가 떠있으니 조금 낯선 기분이다. 레온으로 가는 길에 런던에 살고 있는 아이리쉬 아줌마를 만났다. 그녀는 이제 레온에서 까미노를 마무리 한다고 한다. 까미노를 걷는 동안 매일같이 똑같은 옷만 입는게 질려 레온에 도착하자마자 쇼핑을 하러 갈 것이라고 한다. 나도 동감한다. 서울에 있는 나의 옷들이 그립다. 대도시 레온에 입성하여 오늘 묵을 알베르게 쪽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츄러스 집이 있다고 하여 들렀다. 현지인들도 사먹을 만큼 인기있는 집이라 .. 2024. 10. 13.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19일차 (엘 부르고 라네로-푸엔테 비야렌테) 1. 일기전에 친구한테 받은 인스턴트 커피를 하나 까서 출발 전 빵과 쿠키와 함께 먹었다.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커피는 진짜 기분을 좋게 만든다. 약도 챙겨먹고 길을 나섰다. 첫번째 마을까지 약 10km를 걸어야 했다. 6시에 출발해서 약 3시간 정도 걸렸다. 마을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카페 콘레체, 계란과 하몽이 올라간 토스트를 하나 시켜먹었다. 간단한 요깃거리로 충분했다.그리고 다음 마을은 오늘 내가 원래 머물려고 했던 머을이다. 생각보다 마을이 꽤 크다. 카페에 들러 오렌지주스가 있냐고 물으니 병에 든 음료를 보여준다. 착즙 오렌지주스를 원했는데. 메뉴판에 있는 커피+케잌 4유로짜리 메뉴를 주문했다. 파운드케잌 같은 걸 주는데 그냥 시중에 파는 제품 맛이다. 그냥저냥 먹고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푸엔.. 2024. 10. 6.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18일차 (사하군- 엘 부르고 라네로) 1. 일기오늘도 아침 5시에 눈을 떴다. 사하군 알베르게는 방마다 화장실이 있어서 좋았다. 씻고 나갈 준비를 한 다음 로비로 가서 나머지 짐을 쌌다. 그리고 여기 알베르게 아침식사를 도네이션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식당으로 갔다. 치즈와 빵, 과일, 쥬수, 커피 등 다양하게 먹을 것들이 많다. 나는 샌드위치를 하나 만들어 먹으려고 빵을 토스트기에 굽고 초리조와 살라미, 치즈를 올려 먹었다. 마지막으로 약까지 챙겨 먹고 출발.어제 조금 무리한 탓인지 무릎과 아킬레스건 통증이 전보다 좀 심하다. 첫번째 마을까지는 약 4km. 이번에 갈림길이 생기는데 내가 가려는 루트의 반댓길 초입에 첫번째 마을이 있다. 다행히 그 첫번째 마을을 통과하면 내가 가려는 길과 합류되는 길이 있어 첫번째 마을로 향한다. 마을 입구에서.. 2024. 10. 5.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17일차 (까리온-사하군) 1. 일기로그로뇨 이후로 오랜만에 40km를 뛰는 날이다. 떠날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바람이 꽤 분다. 1층에 있는 주방에서 빵과 쿠키를 먹고 출발했다. 다음 마을까지 17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중간에 아무 마을이 없다고 한다. 부엔까미노 어플 지도에는 푸드트럭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 문을 열었을지 의문이다. 1시간 반쯤 걸었을까. 해가 고개를 뉘엿뉘엿 올라올 때 전방 500m 앞에 푸드트럭이 있다는 표지판이 보인다.다행히 푸드트럭 문이 열려있었고, 주인을 보니 이제 막 출근한 것 처럼 보였다. 나는 핫도그와 콘레체를 시켰다. 오아시스와도 같은 쉼터였다. 핫도그를 먹고 있으니 푸드트럭을 들리는 순례자보다 지나치는 순례자가 더 많은 것 같다. 쟤들은 배도 안고픈가? 무튼 나도 빠르게 해치우고 다시.. 2024. 10. 4.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16일차 (프로미스타-까리온) 1. 일기어제 슬리퍼를 사러 갔을 때 다들 하나같이 외쳤던 까리온. 오늘 간다. 프로미스타에서 까리온 까지 약 18km. 중간중간 마을도 많고 거리도 짧다. 걷는 도중에 커피도 한 잔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가다가 까리온 전 마지막 마을을 지나쳐서 걷는데 예전에 바욘역에서 보았던 한국인 모녀 분을 만났다. 어머니는 앞질러서 걸으시고 따님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인사를 하고 걸으며 얘기를 시작했다. 알고보니 같은 마포구 주민이었다. 홍대 쪽에 사신다고 한다. 이때까지의 까미노는 어땠는지, 까미노 끝나고 무슨 계획이 있는지, 여기서 먹은 음식 얘기 등등 얘기하며 걸으니 금새 도착했다.마을 입구에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것이 보인다. 도로를 통제하고 흑과 풀, 꽃으로 예쁜 문양들을 만들어 놓았다. 오늘 축제가 .. 2024. 10. 3.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15일차 (이테로 데 라 베가-프로미스타) 1. 일기오늘은 14km. 자체 레스팅 데이이다. 그래서 아침 7시에 느지막히 출발했다. 첫번째 마을에 도착하여 카페를 찾았지만 상점이며, 카페며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길바닥에 앉아 식량가방에 있는 빵과 쿠키와 물을 마시며 쉬다가 다시 출발했다.오늘의 목적지인 프로미스타까지는 6km 정도 남아있었다. 가는 길에 카스티야 운하를 따라 걷는 구간이 있다. 옛날에 곡물을 싣고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가 철도가 생기면서 이젠 농수로 사용되는 것 같다. 그리고 프로미스타 입구에는 운하 수문이 있었다. 멋있었다. 기계도, 기술력도 부족하던 옛날에 어떻게 이걸 만들었나 싶다.마을 구경을 하며 오늘 묵을 알베르게로 향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마을이다. 알베르게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카페 콘레체와 샌드위치, 또르띠.. 2024. 9. 24.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14일차 (산 볼-이테로 데 라 베가) 1. 일기오늘도 6시에 출발했다. 전날 고프로 영상을 외장하드에 백업하느라 조금 늦게 잠에 들었다. 해가 어슴프레 뜨려고 한다. 계속해서 밀밭을 따라 걸었고, 첫번째 마을인 온타나스에 도착했다. 7시30분이 조금 넘은 시각. 느지막히 준비한 순례자들이 하나둘 출발하기 시작한다. 알베르게와 같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 들어가 카페 콘레체와 패스츄리 같은 빵에 햄과 치즈가 들어간 빵을 시켰다. 아 그냥 커피만 시킬껄... 그닥 맛있지도 않고 가격은 비쌌다. 가지고 있던 빵도 같이 먹고 다시 출발. 다음 마을인 카스트로헤리즈 까지는 약 9km 정도 남았다. 규모가 좀 있는 도시라 ATM에서 현금도 뽑고, 빵과 사과도 살 계획이다.평탄한 길을 계속해서 걸었고, 가는 길에 커다란 문이 보인다. 알고보니 옛날에 순례.. 2024. 9. 15.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13일차 (부르고스-산 볼) 1. 일기오늘도 5시 기상하여 준비하였지만 여기 알베르게 문을 6시30분에 열어주어 그때까지 기다렸다. 약 30-40분을 지루하게 기다리니 잠이 왔다. 마침내 문이 열리고 부지런한 순례자들 사이에 나도 섞여 우르르 나간다. 해가 뜨기 전 마지막으로 부르고스 대성당의 모습을 본다. 다음에 또 볼 기회가 있으리라. 순례자들이 조개 표식을 보며 모두 같은 방향으로 향한다. 부르고스 외곽을 지나 첫번째 마을에 도착.타르다호스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싶었지만 길을 건너가야해서 그냥 그대로 쭉 나아갔다. 다음 마을이 1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다음 마을에 도착하여 카페에 들러 콘레체와 어제 산 크로아상과 쇼콜라빵을 먹었따. 동네 고양이가 내 주위로 몰려왔다. 혹시나 자신들에게 콩고물이라도 떨어질까봐. 가엾어 보.. 2024. 9. 14.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12일차 (아타푸에르카-부르고스) 1. 일기오늘은 까미노 산티아고 프랑스길 중 3번째 대도시 부르고스에 가는 날이다. 아타푸에르카에서 부르고스까지 약 20km의 비교적 짧은 여정이다. 오늘도 5시에 기상하여 6시가 되기 전에 아타푸에르카 알베르게를 나섰다. 조용한 마을에 지팡이 짚는 소리가 탁탁 울린다. 오늘은 순례길에서 처음으로 에어팟을 끼고 노래를 들었다. 한국에서 듣던 음악들을 이 길 위에서, 그것도 해가 뜨기 전인 꼭두새벽에 들으니 새로운 느낌이다. 얼마 가지 않아 언덕 위에 세워진 큰 십자가를 보았다. 가다가 만난 캐나다인 맥스에게 사진을 부탁해 사진을 남겼다.그리고 언덕을 넘어 다시 내리막길. 이제 해가 조금씩 뜨기 시작한다. 날이 점점 따뜻해질 때쯤 첫 번째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에 카페가 있어 들어갔더니 갓 나온 또르.. 2024. 9. 9.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11일차 (벨로라도-아타푸에르카) 1. 일기벨로라도에서 출발할 때 전날 루카와 같이 만났던 로렌조와 이레네와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그들과 얘기를 나누며 걸으니 금새 첫번째 마을에 도착했다. 오늘은 새벽공기가 제법 찹다. 지팡이를 짚는 손이 조금 시려울 정도. 다행히 문을 연 카페가 있어 커피만 한 잔 마시고 다시 출발했다. 그리고 나는 로렌조와 이레네에게 인사를 하고 먼저 앞서 나아갔다.오르테가 전까지 마을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중간중간 쉬면서 잘 걸어왔다. 그리고 산 후안 데 오르테가 직전 마을에 도착하여 빵과 커피로 간단한 식사를 하던 중 프란체스카를 만났다. 그녀는 오늘 가방을 아타푸에르카로 먼저 보냈다고 한다. 몸이 꽤나 가벼워보인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메넌과 줄리아도 도착했다. 그들도 여기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출발한다고 한.. 2024. 9. 8.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10일차(산토도밍고 데 라 카사드-벨로라도) 1. 일기오늘도 22km 정도의 짧은 여정이다. 짐을 챙긴 후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약을 먹었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약을 많이 먹은 적이 없는데. 환자가 된 기분이다. 그래도 이 또한 까미노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헤드랜턴을 쓰고 새벽공기를 가른다. 새벽에 출발할 때가 가장 좋다. 사람도 거의 없고 새소리가 가장 잘 들린다. 지팡이를 탁탁 소리내며 짚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1시간 반쯤 걸었을까 첫번째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의 푸드트럭이 이제 막 문을 연 것 같다. 커피 한잔과 쇼콜라빵, 오렌지 주스를 4유로에 샀다. 따뜻한 커피와 같이 먹는 쇼콜라빵이 너무 맛있었다. 거기에 상큼한 착즙 오렌지주스로 입가심 까지. 깔끔하게 뚝딱하고 다시 출발. 오늘 목적지는 벨로라도. 벨로라도 도착 .. 2024. 8. 18.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9일차 (나헤라-산토 도밍고 데 라 카사드) 1. 일기오늘은 비교적 짧은 20km 코스이다. 그래도 나는 5시 기상. 떠날 준비를 마치고 5시 40분쯤 출발했다. 오늘은 미리 알베르게를 예약했다. 오늘 갈 산토도밍고 알베르게는 정원이 160명에 달하지만 단체 관광객이 많다고 해서 혹시나 몰라 예약을 했다. 어제 나헤라 마트에서 산 빵과 쵸리소, 치즈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간단하게 아침 요기를 했다. 내가 만들었지만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랬다. 그리고 아스피린 약도 먹었다. 그러고 출발하니 아침 통증이 덜한 느낌. 새벽을 뚫고 첫번째 마을인 아즈푸라에 당도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다행히 문을 연 카페가 있어 카페 콘레체를 시키고 식량가방의 남은 크로아상을 먹었다. 먹고 있으니 순례자들이 하나둘씩 카페에 들린다. 나는 다시 출발. 발에 축축한 느낌이 들어.. 2024. 8. 15.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