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베트남 사파/하노이 여행기 3일차] 사파에서 하노이 슬리핑 버스, 스푸파/미슐랭 쌀국수 맛집 퍼 짜 주엔, 하노이 발마사지, 야식 반미

by peoplothory_ 2025. 1. 30.

목차

    오늘은 사파를 떠나 하노이로 가는 날이다. 일어나니 간밤에 비가 조금 온 듯하다. 하노이로 가는 슬리핑 버스를 타기 위해 9시 반까지 사파 시내에 있는 픽업 포인트로 가야 한다. 전날 히터를 틀고 자려다가 너무 건조한지 기침을 계속한 탓에 잠을 푹 자지는 못했다.

    사파 로지 하우스 뷰비가 온 사파

     

    조식 시간에 맞춰 리셉션에 갔다. 먼저 체크아웃을 하고 테이블을 안내받아 자리를 잡았다. 구글 리뷰에 Rosie House 조식이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나는 따뜻한 쌀국수 하나를 주문했다.

    사파 로지 하우스 리셉션사파 로지 하우스 리셉션 겸 식당

    전날 리셉션에 빨래를 맡겼는데 아직 건조가 덜 되었다고 한다. 밥 먹으면서 기다리면 될꺼 같아 괜찮다고 하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국수가 서브되었다. 

    사파 로지 하우스 조식 메뉴사파 로지 하우스 조식 음료 메뉴
    사파 로지 하우스 조식 쌀국수조식 후 과일과 커피

     

    국물 먼저 떠먹어보니 크어~ 소리가 절로 났다. 약간 짭짤하면서도 진한 쌀국수 육수 맛과 후추, 고수 등 향신료 맛도 아주 좋았다. 전날 과음하진 않았지만 해장되는 느낌이 좋았다. 게 눈 감추듯 흡입하고 나니 티와 커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나는 커피를 부탁했고, 과일과 함께 커피를 내어주었다.

     

    커피까지 맛있게 먹고 그랩을 불렀다. 그 사이도 맡겼던 빨래도 다되어 배낭에 정리해 넣고 다시 사파 시내로. 나는 픽업 포인트를 사파 시내 옆에 있는, 사파 첫날 아침에 갔던 카페로 정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카페에 들어갔다. 아직 감기 기운이 가시지 않아 따뜻한 티 종류를 주문했는데 티 이름이 카페 이름을 따서 지은 Gecko Tea였다. 티를 마셔보니 우리나라 계피차 같은 맛이 났다. 다행히 감기에 제격인 차였다.

     

     

    9시 반 픽업 시간에 맞춰 카페 앞으로 나갔다. 하노이로 가는 버스는 HK버스를 이용했는데 10분, 20분이 지나도 도저히 HK 픽업 봉고 차량이 보이지 않았다. 날도 춥고 비도 부슬부슬 오고, 아침에 왓츠앱으로 연락 온 HK버스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 행여 날 두고 버스가 출발한건 아닌지 심히 걱정되려던 찰나 봉고차가 나타났다.

    이름을 말하고 나는 차량에 탑승했다. 내가 제일 마지막 픽업 손님이었다. 나를 태우고 이제 진짜 슬리핑 버스를 타러 HK 버스 사무소로 간다. 샤오비엣 버스 사무소는 사파 야시장 쪽에 있었는데 HK 버스 사무소는 시내와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HK 슬리핑 버스

     

     

    픽업 봉고차에서 내리니 곧바로 슬리핑 버스 탑승을 하란다. 승차 전 직원이 나와 일일이 탑승자 이름과 좌석을 확인한 후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한 번 타봤다고 제법 익숙하게 자리를 잡았다. 안녕 사파~ 다음에 또 봐아~

    사파에서 하노이로 가는 슬리핑 버스안마기능이 있는 HK 슬리핑버스 좌석

     

    버스가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비포장도로 같은 곳을 달리는지 차가 좀 덜컹거린다. 창문은 안팎 온도 차이로 이슬이 맺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1시간쯤 갔을까 첫 번째 휴게소에 도착했다. 간단한 음식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있었고, 나는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화장실 쪽으로 갔는데 화장실 이용료가 있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500원 정도. 급하니 어쩔 수 없이 돈을 지불하고 용변을 해결하고 담배 한 개를 태우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다.

     

    시간이 지날수록 버스 안이 점점 후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는구나. 한숨 자고 일어나니 꽤나 도회적인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 이제 다 와가나?? 제일 먼저 하차하는 포인트는 하노이 공항이었다. 공항에 하차하는 사람들을 내려주고 다시 출발.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되겠지? 1시간쯤 지나고 또 다른 하차지 포인트에 도착했다. 내가 머물고 여행할 지역과 많이 떨어진 곳이었다. 난 아마 제일 마지막에 내릴 듯했다.

    하노이 시내

    그렇게 하노이 올드타운 주변 HK 버스 사무소에 도착한 것이 오후 5시쯤. 8시간 가까이 도로 위에 있었던 것이 많이 아까웠지만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음에 감사하게 생각했다.

    하노이에서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내가 예약한 하노이 숙소는 올드타운 한복판에 위치해 있었다. 지도를 보니 대략 1km가 조금 안되었다. 걸어가기로 결정하고 걷기 시작하는데.... 도로에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현지인과 관광객이 뒤섞여 진짜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거기에 아주 시끄러운 경적소리까지. 하노이의 첫인상은 매우 좋지 않았다. 어찌어찌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옷을 가볍게 갈아입고 다시 나왔다.

    분보남보백프응

     

    내가 예약한 하노이 숙소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 유명한 '퍼짜쭈엔'이라는 쌀국수 집이 있어 그쪽을 먼저 가려고 했으나 저녁장사는 6시부터 여서 아직 시간이 조금 일렀다. 나는 너무 배가 고파 '분보남보백프응'이라는 유명한 비빔 쌀국수 집을 먼저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고, 주문하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음식은 금방 나왔다. 이색적이고 특별한 맛을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평범한 맛이어서 조금 실망했다. 이미 마음은 퍼짜쭈엔에 있던 탓에 얼른 계산하고 나와 다시 퍼자쭈엔으로 향했다.

    퍼짜쭈엔 메뉴판퍼짜쭈엔 쌀국수

    퍼짜쭈엔 밖에서 본 모습

    6시 10분쯤 도착했는데도 줄이 조금 있었다. 나도 줄을 서서 쌀국수를 하나 주문했다. 자리에 앉으면 음식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 직접 음식을 들고 가야 하는 방식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핸드폰 보고 있다가 사장님께 혼날 뻔했다.

    국물을 먼저 떠먹어보니 꽤나 깊은 고기육수 맛이 났다. 면과 고기를 함께 먹어보았는데 고기가 누린내 하나 없이 정말 부드러웠다. 고추까지 넣어 얼큰하게 먹으니 밥 말아먹고 싶은 생각도 많이 났다.

    하노이에서 첫 마사지북적북적한 하노이 밤거리

    만족스러운 식사 후 이제 무얼 할까 생각하다가 마사지 샵을 알아봤다. 하노이의 마사지 샵은 잘되는 곳은 정말 잘되고, 안 되는 곳은 정말 파리 날리는 곳이 많았다. 나는 적당히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갔고, 전신 마사지와 샴푸를 의뢰했다. 이날 머리를 안 감아 모자를 쓰고 갔었는데 좀 미안했다. 개운하게 마사지를 받은 후 하노이의 첫날밤이 아쉬워 거리를 배회하다가 반미를 파는 노점 좌판을 하나 봤다. '그래 숙소에서 반미에 맥주나 한 캔 하고 자자.' 꽤나 속재료가 실한 반미를 싸들고 맥주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반미 노점상소맥 타이거 맥주

    내일 본격적인 하노이 여행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

     

     

    [베트남 사파/하노이 여행기 1일차] 인천-하노이 공항에서 슬리핑 버스, 깟깟마을 트레킹, 겨울

    까미노때 메었던 가방을 다시 메고 허리끈을 조이니 기대와 설렘이 몰려왔다. 그 전에 짐을 챙길 때만 해도 딱히 큰 감흥은 없었는데 말이다. 크리스마스고, 연말이고 해서 공항이 붐빌 것 같아

    famonk.tistory.com

     

     

    [베트남 사파/하노이 여행기 2일차] 판시판산 케이블카, 사파 로컬 쌀국수집, 사파 마사지샵, 철

    아침에 일어나니 역시나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계획대로 라면 오늘 판시판산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첫 차에 타고 싶었지만 몸이 좋지 않아 너무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일어나 1층

    famonk.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