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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 여행기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꿀팁 13가지 (프랑스길 2024/5/18~2024/6/20 기준)

by peoplothory_ 2024. 6. 29.

목차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꿀팁 13가지 (프랑스길 2024/5/18~2024/6/20 기준)

     안녕하세요. 페몽입니다. 까미노 순례길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였습니다. 프랑스길 773km를 33일에 걸쳐 걸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까미노 순례길 프랑스길을 걸으며 꿀팁으로 알려드리면 좋을 것 같은 정보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차라리 현지에서 사자.

     한국에서 모든 것을 준비해갈 필요는 없습니다. 가방, 옷, 등산스틱, 판쵸우의 같은 아웃도어 용품부터 감기약, 파스, 진통제 같은 의약품, 심지어 라면, 고추장, 소주까지도 현지에서 충분히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도중에 무릎이 아파 팜플로나 데카트론에서 등산스틱과 무릎 보호대를 구매하였고, 현지 약국에서 파스 크림과 아스피린, 감기약을 구매하여 잘 사용하였습니다. 말이 안 통해서 걱정이라면, 저희에게는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가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까미노 배낭의 무게는 7~10kg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며, 의약품은 한국이 훨씬 저렴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팜플로나 현지에서 아스피린 20알짜리 1통을 구매했었는데 6유로 조금 넘게 주고 구매하였습니다.

    더보기

    까미노 의약품 추천

    -감기약

    -아스피린

    -타이레놀

    -파스

    -소화제

    -밴드

    -물집방지패드

    -연고 (마데카솔, 후시딘 등)

    2. 그리고 버리고 오자.

     한국에서 잘 안입는, 처분하고 싶은 옷이나 용품들을 까미노 순례길에서 사용하고 버리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까미노 길에서, 또는 순례길 이후 여행 일정에서 구매하게 될 각종 기념품과 선물들로 가방이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이때 까미노를 걸을 때 사용했던 용품들 중 버릴 수 있는 것들은 과감히 처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고온건조한 기후, 큰 일교차

     새벽에서는 손이 시려워 등산스틱을 잡기 힘들 정도로 춥다가도, 한낮에 땡볕 아래에서 걸으면 땀이 뚝뚝 떨어질 만큼 덥습니다. 또한 고온건조한 가후 탓에 그늘은 제법 시원해 땀이 식으면 금방 추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얇은 겉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반팔 티셔츠, 얇은 셔츠, 얇은 포켓터블 바람막이로 완주하였습니다.

    4. <부엔 까미노>, <까미노 닌자> 어플깔기

     까미노 순례길을 걸을 때 필수적으로 깔아야 할 어플입니다. 모든 종류의 까미노 순례길에 대한 마을의 알베르게 정보와 카페, 식당 및 식료품점 유무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까미노 루트를 걷기 위한 지도의 위치 기반 서비스가 오차 없이 아주 좋습니다. 까미노 길을 걸으며 볼 수 있는 각종 유적지의 설명과 위험지역, 오르막과 내리막, 고도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플을 활용해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스케줄도 짤 수 있으니 꼭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까미노 길을 표시한 문양은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혹시나 내가 길을 잘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든다면 어플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lt;좌&gt;까미노 길 표시, &lt;우&gt;까미노 닌자 지도

    5. 유심과 이심 구매 시 데이터 얼마나?

     저는 개인적으로 데이터는 넉넉히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알베르게나 카페, 식당에서 와이파이가 잘 잡혀 인터넷 접속이 잘 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거나 와이파이가 아예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나 앞서 말씀드렸던 부엔 까미노 어플과 까미노 닌자 어플을 수시로 확인해야 할 수도 있고, 카페와 식당이나 식료품점을 찾아야 하는 경우 구글맵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꼭 인터넷이 필요할 때 데이터가 없으면 참 난감하겠죠. 특히나 SNS 많이 하시는 분들은 하루 1GB 이상 필수!!

    6. 현금은 조금씩이라도 항상 들고 다니기

     팜플로나나 부르고스, 레온 같은 대도시는 대부분 카드결제가 가능하지만, 작은 시골 마을의 경우 현금결제만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또한 카드 결제의 경우 0.50유로 정도 추가 지불을 해야 가능한 곳도 있고, 10유로 이상 결제 시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도 보았습니다. 알베르게 숙박비 결제도 현금만 가능한 곳이 있으니 최소 20유로씩은 항상 지갑에 넣어 다니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7. 유럽 ATM 현금 인출수수료 무료인 곳은?

     저는 이번 까미노 순례길에서 신한 SOL트래블카드로 대부분의 결제를 했습니다. 물론 현금이 필요할 때도 신한 SOL트래블카드를 사용하여 현지 ATM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했는데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스페인에서 신한 SOL트래블카드로 ATM기기 현금 인출을 할 때는 'EURO 6000'이라는 표시가 있는 ATM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무료입니다. 'EURO 6000' 표시가 없는 ATM기기에서 현금 인출 시 적게는 3유로, 많게는 9유로까지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꼭 'EURO 6000' 표시를 확인하고 유로 현금 인출하시기 바랍니다.

    유로 6000 ATM 표시

    8. 바가지 쓰고 싶지 않으면 먼저 가격부터 물어보자.

     작은 규모의 카페나 식당의 경우 메뉴에 가격이 표시가 안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혹시나 가격을 모르고 무턱대고 주문했다가 생각했던 예산보다 많이 초과하여 지출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바가지를 씌우려는 나쁜 상인들로부터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9. 산티아고와 가까워질수록 점점 많아지는 순례자들

    산티아고 순례길의 완주증은 100km 이상을 걸어야 발급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프랑스길 기준 '사리아(Sarria)'라는 도시가 산티아고로부터 114km 정도 떨어진 큰 도시인데, 제 경험으로는 사리아에서부터 순례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산티아고 순례길로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사리아에서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많이 시작하며, 사리아 이후 규모가 큰 공립 알베르게에서 스페인 학생들과 같이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스페인 사리아 조형물

    10. 알베르게 예약 어떻게 할까?

     계획적인 분들은 내가 머물고 싶은 마을 또는 도시에서, 내가 머물고 싶은 알베르게에서 쉬고 싶어 하실 건데요. 예약 자체를 안 받는 알베르게도 있지만 예약이 가능한 알베르게도 많습니다. 그리고 알베르게나 식당 등 각종 예약 시 먼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순례길에 있는 스페인 사람들은 '한국인은 약속을 잘 지킨다' 라는 인식이 있어 다른 나라사람들 보다 예약이 조금 더 수월하다고 하네요. 알베르게 예약 방법은 아래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이메일

    저는 처음에 이메일로 예약을 몇 번 시도하였지만 회신이 오는 알베르게가 드물었고, 심지어 메일 확인조차 안 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순례길 알베르게 예약 메일

    (2) 전화&왓츠앱(WhatsApp)

     전화나 왓츠앱을 통해 예약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하루나 이틀 전, 혹은 당일에도 남는 침대나 방이 있으면 예약이 가능하며,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실시간으로 채킹과 이모티콘, 사진 등을 주고받을 수 있어 익숙하며 편리합니다. 왓츠앱 가입을 위해서는 인증절차가 필요하여 한국에서 먼저 회원가입 및 인증절차를 완료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순례길 알베르게 예약 왓츠앱 대화내용

    (3) 부킹닷컴

     부킹닷컴에 방을 올려놓은 알베르게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1인실, 2인실, 4인실 등 벙커침대에 비해 가격이 비싼 방들이 대부분입니다. 마음이 맞는 친구와 같은 방에서 편하게 쉬고 싶다면 부킹닷컴으로 예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1. 일요일에 대비하자.

     대도시의 경우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상점이 꽤 있지만, 문을 안여는 카페나 식당, 식료품점이 한국에 비해 많습니다. 특히나 자신의 일정상 일요일에 규모가 작은 마을에 머물 예정이라면 그전에 필히 마트나 식료품점에 들러 음식과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12. 갈리시아 지방 특징 (날씨, 소똥, 음식)

    레온에서부터 150km 정도 떨어진 '오 세브레이로(O Cebreiro)'에 다다르게 되면 갈리시아 지방에 들어왔다는 표지석을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 갈리시아 표지석

    (1) 날씨

    갈리시아 지방 날씨는 변덕이 굉장히 심한 편입니다. 날씨 앱의 정보도 수시로 바뀌며 길을 걷는 도중에도 판쵸와 배낭커버를 씌웠다 벗었다를 반복할 정도입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장비와 빨래에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2) 소똥

     갈리시아 지방 사람들의 주 생업은 낙농업입니다. 소, 말, 염소, 닭 등 가축들을 많이 키우죠. 특히나 길에서 소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길바닥에 소똥이 굉장히 많습니다. 거기에 비까지 온다면 똥밭을 첨벙첨벙하면서 걸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3) 음식

     갈리시아 지방 음식은 스페인 안에서도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특히나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일품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이 문어, 가리비가 있으며, 거북손, 맛조개, 해물밥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갈리시아 지방 요리

    13. 산티아고 도착, 그 이후

     기나긴 순례길의 끝. 산티아고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음 여행은 어디로 떠날까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 너머, 서쪽 해안가에 있는 피스테라와 묵시아로 떠납니다. 그곳은 옛날에 '세상의 끝'이라고 불렸던 도시이며, 이곳에서 순례길을 걸을 때 신었던 신발을 태우는 전통도 있다고 합니다. 피스테라와 묵시아로 가는 방법은 버스나 또 다시 도보로 걸어가기도 하고, 친구들과 돈을 모아 렌터카를 빌려 가기도 합니다. 저는 피스테라와 묵시아를 가지 않고, 포르투로 떠났답니다.

    까미노 순례길 완주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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